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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일상 2012/01/27 09:00 Posted by 독거노인


영화는 신문사 기자가 재판에서 지면서 시작한다. 결국 소송으로 회사까지 위험해지는 순간이다. 진실은 돈과 권력앞에서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약한가. 과연 진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그 진실을 향한 열정이나 예리함 때문에 다른 곳에서 소녀의 죽음을 파헤쳐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또 다른 진실을 위해서 기자는 떠난다. 어쩌면 피신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는 첨단 장비를 동원해서 불법과 법적 한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용문신을 한 소녀, 그리고 진실을 향해서 오직 선만을 추구하는 기자가 하나의 사건을 풀면서 엮어가는 미스테리물이다. 소녀의 과거는 알 수 없지만 매우 불우한 환경속에 놓여 있고 그 환경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는게 보인다. 천재적인 두뇌와 능력을 가졌지만 결코 사회속 무리에 적응해서 살아갈 수 없는 소녀. 그 소녀의 도움으로 진실에 한발더 다가갈려는 기자.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두 조합이지만 사건에 다가갈수록 그들의 힘은 더욱 빛난다. 

영화의 전개가 맘에 드는건 음산한 북유럽의 날씨만큼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사건에 대한 접근 그리고 상황의 전개들이 어떤 상황에 대한 설명보다는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사건을 빠르게 전개 시키기 때문에 스토리 중간에 무너지는 순간이 없이 잘 흘러간다. 게다가 사건이 풀려가는 장면들이 화면속에서 자연스럽게 들어나서 설명적 화면들로 가득채워지는 지루한 해설적 분위기가 아니다. 

영화 중간에 약간은 잔혹한 장면들이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지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충격적일수도 있고 이미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평범한 장면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 전개상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영화를 보고나니 밀레니엄 시리즈를 한번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 영화평이 책에 충실하게 잘 재현한 영화라고 하니 더욱 호기심이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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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테이젼>

일상 2012/01/25 09:32 Posted by 독거노인


영화의 시작은 누군가가 공항에서 힘들어하며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어딘가 아픈듯하면서도 별로 대소롭지 않게 보이는 그녀. 그녀가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서 서서히 사람들이 식은땀을 흘리며 쓰러진다. 결국 그녀도 집으로 돌아와 남편앞에서 쓰러진다. 원인은 알 수 없다.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알 수 없는 공포가 번지고 WTO나 미국 당국은 행동에 나선다. 

전세계로 번져가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 감염의 공포.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내에서는 바이러스의 확산과 침투를 막기 위해서 대처방안을 강구한다. 하지만 쓰러지는 사람들과는 달리 인간이 할 수 있는 대처는 많지 않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서 그동안 쌓아 놓고 있던 시스템적 대처 방안으로는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반으로 넘어가면 영화의 클아이막스로 결국 시스템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가를 보여준다. 인간이 구축한 시스템이란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어느순간 그 신뢰와 지지가 무너지고 그 순간 시스템에 의존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잘 보여준다. 결국 인간이 구축한 시스템이란 제대로 동작하는 동안은 견고해보이지만 아주 취약한 존재라는것이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마치 LA폭동때의 모습처럼 인간들은 시스템이 무너지는 순간 폭력적인 본성을 들어낸다. 하지만 이 폭력적 본성은 생존을 위한 자가발동일지 모르겠다.

결국 한 과학자의 희생적 행동으로 새로운 백신이 만들어지면서 안정을 찾아가지만 그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조차 냉정한 절차를 찾기보다는 쉽게 구멍을 들어낼 수 있는 인간적 연민에 흔들린다. 어쩌면 그 연민 때문에 우리가 사람간의 정을 느낄 수 있지만, 세상에 대한 불평등으로 비쳐질수도 있을 것이다.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그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간의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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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 온도계

일상 2012/01/16 10:27 Posted by 독거노인


커피 머신를 다루다보니 이제 온도계까지 발을 들이게 될 것 같다. HX 타입의 머신들에게 발생하는 온도 서핑을 좀 더 정확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추출시의 온도를 측정하고 어떤 일정 패턴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때 온도 측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부분의 저가 온도계들은 온도 오차도 크지만 측정하는 주기도 꽤 길어서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은 좋은 온도계를 찾게 되고 그중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1. fluke 5x 시리즈
온도계중에서 甲으로 통하는 녀석이다. 실험실에서 사용할 정도로 정밀하고 정확한 온도 측정을 해준다. 단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내가 이 온도계를 다른데 사용할 일이 있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투자하겠지만 커피머신 튜닝만을 위해서는 너무 비싸다. 그리고 온도 로깅 기능을 이용할려면 컴퓨터와 적외선 통신만 제공한다. 너무 구시대적인 방식같다. 요즘같은 경우 USB를 당연히 제공해야하지 않을까.

2. Uni-Trend
fluke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싼 이 제품밖에 없다. 10만원 안짝이면서 USB를 통해서 컴퓨터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그래프까지 그려준단다. 문제는 홍콩제라는 불신과 온도측정주기가 fluke만큼은 안된다. 정밀도가 어느정도까지 보장되는지 모르겠다.

3. NI USB-TC01 
USB를 통해서 컴퓨터에 연결해서 바로 그래프를 보면서 온도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싶다면 이 제품도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별로 없는지 사용기를 찾을 수 없다. 결국 온도 정밀성,정확도에 대한 확신이 안선다. 가격은 Uni-Trend와 거의 비슷하다. 단점은 제품에 온도 표시계가 달려 있지 않아서 컴퓨터와 연결 상태에서 동작 시켜야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4. 아두이노 
온도계를 찾다가 오픈소스 기반의 아두노이라는 보드를 이용해서 온도측정을 할 수 있다는걸 알았다. 물론 온도측정 모듈을 사야되지만 이것저것 필요한 제품들을 사서 내맘데로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도 내가 짜므로 유연성은 최고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지식이 전무한 내가 보드와 부품들을 연결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온도 정밀도도 떨어진다. 일단 0.5도씨의 오류값이 존재하고 온도를 저항값으로 변환해서 표현하므로 정확성의 신뢰도도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건 단순히 호기심과 심심풀이 취미로 한번 주문해서 만들어볼 만해서 눈여겨보고 있다.

일단은 Uni-Trend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너무 고가의 투자가 아니어도 내게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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