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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8. 09:00 - 독거노인

<환율의 미래-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위기"와 "기회"의 시대가 온다>


환율처럼 예측불가능하고 변덕스러운 경제지표도 없을 것이다. 경제 전문가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표다보니 일반인들이 환율이 결정되는 요소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런 환율에 대해서 책은 일반적이고 그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 - 물론 그런 결정 요인들을 이해하고 쳐다본다고 자신이 그런 예측가능한 능력을 발휘하기란 결코 쉽지 않겠지만.


저자가 환율을 이야기하며 유럽의 통합에 대해서 전망을 곁들이고 있다. 유럽 통합 초기부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부분은 지금 현실로 들어나고 있고 향후 유럽의 운명을 결정지을 악마적 속삭임이 들어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향후 몇년안에 거대 통합 유럽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사실이 들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경제적 수준을 가진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한블럭 안에 묶는다는 발상 자체는 경제가 통합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과 서로 다른 경제적 상황을 가진 나라들이 만드는 잡음 혹은 경제적 등락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정도 가능한지가 관건일 것이다. 작년부터 영국이 유로존 탈퇴 루머가 돌고, 그리스의 부도사태등을 본다면 아무래도 통합으로 인한 실익보다는 부정적 영향들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게다가 현싯점에서 꺼내든 카드가 금리인하와 통화 공급 확대 정책이다. 이 카드가 슬슬 불붙고 있는 유로존에 기름을 끼얹는 효과를 내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견해가 등장하고 있다. 어쩌면 2008년과 같은 금융불황이 중국에서 재현되는게 아니고 유럽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유럽의 실험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지 않은가 한다.


이런 저런 경제적 불황 상황에서 결국은 일본의 엔화와 미국의 달러는 향후 몇년간 혹은 일정 기간 강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런 상황은 1990년대 중반의 엔화 강세의 기시감이 다시금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현일본이 강한 경기부흥정책을 펴고 있어서 엔화 유동성 자금이 시장이 더 넘치고 있다는 것이다. 변수가 어느정도 작용할지 모르지만 결국 중국에서든지 유럽에서든지 경제위기가 발생한다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엔화와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폭풍속 찻잔같은 신세에 전락해 있는 한국은 과연 어느 방향으로 휩쓸릴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기는 상당히 힘든 시기가 될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저자가 이야기한 환율 이야기에 내 생각을 덧붙였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책을 읽는 이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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