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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9. 09:35 - 독거노인

영화 <노잉>



명동 CGV가 새로 오픈 기념으로 시사회표를 당일 6시부터 나눠준다고 해서, 회사 땡땡이 치고 5시반에 갔다.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엄청난게 줄을 서 있다. 겨우 받은 표는 화면 바로 앞좌석인 B열이었다(아~ 내목, 내눈). 

TV에서 선전할 때는 그냥 블럭버스터형 재난 영화인줄 알았다.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끝으로 치달을수록 심리 공포에 엑스파일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녕 마지막 장면은 뭐라고 말하기 힘든 안습이. 

니콜라스 케이지도 뭐 멋있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여주인공이 화려한 것도 아니니 남은것은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 줄기인뿐인데, 개인적으로는 몰입하기 힘든 영화라고 보인다. 뭐 미국이야 워낙 종교 성향이 강하니까 자기들 이야기라고 스스로 믿고 이야기에 몰입한다고 하지만 동양권은 그런 신념 자체가 희박하고 -- 내 개인적으로 희박하다고 해야겠다 -- 정서가 다르니 당연 눈이라도 즐거운 활극 혹은 재난을 원하는데 그게 TV에서 선전하는 장면이 끝이더라.

시사회 마치고 나오는 데, 뒤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시사회 공짜 표였으니가 봤지 아니었으면 열폭했을거라는 이야기가 들리니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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