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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 09:45 - 독거노인

영화 <Man From Earth>



자주 가는 게시판에 엄청난 칭찬이 달렸길래, 궁금증을 참지 못해서 어둠의 경로로 구해서 봤다. 일단 시나리오의 완벽함을 칭찬하는데, 이 영화 그 부분은 인정한다. 특히 영화 전체적으로 등장인물 이외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혀 없다.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공간도 아주 한정되어 있다. 게다가 등장 인물들의 연기도 좋다. 

하지만 주인공이 이야기를 전개해가면서 결국 그가 예수라는 것을 인류의 구원 메시아라는 것을 들어내면서 그 주위 인물들이 불러 일으키는 반향은 좋지만 거기까지다. 더 이상의 커다란 충격도 없고 예수 이야기야 이미 많은 부분들이 신화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기존의 종교체계들을 흡수하면서 발전한 이야기라던지 이런한 것들은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던 부분 아닌가. 단지 이 이야기를 축으로 결국 그 주위 사람들이 나타내는 반응은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불러 궁금증과 호기심등이 인류를 대표해서 질의 응답을 해 주시는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질의 응답이 지루해 결국 쇼파에서 졸고 말았다.

이 영화가 국내에 들어올 일은 없을듯하고, DVD로도 들어오기 힘들듯하다. 하지만 볼사람은 다 봤다는데 대체 왜 그토록 사람들을 끌어모았는지, 정확히 매니아들을 불러 모았는지는 모르겠다. 나이가 들면서 이해도도 떨어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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