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춥고 돈도 없는데, 때아닌 지름신이 왕림하셔서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ㅠㅠ.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물망에 올랐던 24미리 단렌즈를 포기하고 시그마 18-50 중고를 구입했다. 장터에서 왜이리 인기가 좋은지 중고 매물이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근 한달 가까이 기다리다 겨우 내손에 들어온 렌즈다. 전 주인말로는 3천컷정도 찍었다 하니 나름 신동스러운 물건이라고 할까.
물건을 받아서 집에오자마자 테스트를 해보니 나름 만족스럽다. 특히 접사 기능까지 제공하니 일석이조다. 집에서 기르는 식물들 찍을때 아주 좋을듯. 위 사진은 핀테스트겸 찍은 접사 사진이다.
단점은 역시나 흰면에는 촛점을 전혀 못잡는다는것. 캐논 렌즈는 그래도 나름 포커싱이 어느정도 왔다갔다하는데, 이 렌즈는 완전히 엉뚱한 영역에서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포커싱 소리가 조금은 시끄럽다는것. 캐논 USM만큼 조용할 수 없을테지만 포커싱 돌아가면서 외부에 노출된 렌즈 경통 부분이 회전하는데 왠지 불안한 느낌을 준다. 캐논처럼 한겹 덮힌 상태에서 회전하면 훨 안정스러워 보일텐데...
나름 훌륭한 줌렌즈 얻었으니 올겨울 어디 출사한번 가보고 싶다. 그나저나 국민요정이 노통 형 수사하는 바람에 예정된 프로젝트 취소되서 추운 겨울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제길슨~ 거리에 나 앉을때 카메라는 꼭 끌어안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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