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45
... (전략)
그러나 다른 시기에는 사태가 산산이 흩어진다. 주어진 방식은 이제 더는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현재는 지배력을 상실한다. 지평선이 이동하고 역사의 흐름이 빨라진다. 다른 방식의 단편과 윤곽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의심과 주저를 떨쳐내고 두려움을 털어버린다. 간혹 있는 일기는 하나 보통 광범위한 사회적 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외견상 요지부동인 정상적인 정치생활의 구조들이 흔들리게 된다. 느릿느릿 전개되는 습관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가 풀린다. 더욱 드문 일이기는 하나 집단적인 힘이 물질화되고, 때로는 폭발적으로 진행되어 폭력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질대면, 한 나라나 도시 정치의 공식적인 제도적 세계와 사적이고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수많은 세속적 세계가 다같이 움직인다. 이 세계들은 같은 시간을 점유한다. 현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례적인 가능성과 희망의 시간이 펼쳐진다. 새로운 지평선이 희미하게 빛난다. 역사라는 연속체가 산산조각이 난다
- The Left 中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 (2) | 2009.03.25 |
---|---|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2) | 2009.03.23 |
<세노 갓파의 인도스케치 여행> (0) | 2009.03.16 |
전시 <타다노리 요코오 개인전> (0) | 2009.03.11 |
<문밖을 나서니 갈곳이 없구나> (0) | 2009.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