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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4. 09:19 - 독거노인

공정무역은 공정한가?


출근전에 한 10분정도 보는 케이블 TV에서 BBC 방송의 공정무역은 공정한가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공정무역이라는 하나의 이슈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어느곳에서나 흔히 접하는 공정무역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공정무역 제품만을 취급하는 슈퍼마켓도 있었고 공정무역 타이틀을 수여받은 도시가 여러군데 존재한다고 한다. 일반 사람들 중에서 제 3세계 사람들을 위해서 비싸지만 공정무역 제품을 사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문제는 중간마진이다. 기존 판매처나 유통과정에서 결국은 공정무역 제품도 하나의 홍보수단으로 작용해서 중간유통업체나 판매처에게 더 많은 마진을 남겨주는 제품으로밖에 인식이 안되는 것이다. 

내가 가지는 의문중의 하나가 공정무역을 통해서 현지 생산자에게 지급되는 돈은 생산품에 대해서 최소 지급액이 정해져 있고 국제곡물가의 변동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 하지 않는 단어는 최선의 금액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의 제 3세계 생산자에게 최소한의 기본 수준은 지원하지만 최고의 지원을 한다는 보장이 없는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가계'에서 공정무역 차들을 수입해서 판다. 나두 이 제품들을 사서 먹고 있지만 이 제품들이 생산되는 현지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야기가 없다. 게다가 이 제품들은 시중에서 일반적인 제품들의 가격에 2배정도 한다. 만약 계산데로라면 원 생산자에게는 절반의 생산비용이 지급되어야 맞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곡물상인 카킬과 네슬레가 최저의 가격으로 그들에게 구입하는 가격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지급되어야하지만 현재 홈피에 보면 그것에 대한 내용이 전무하다. 

예전 네팔을 방문했을때 길거리에서 파는 차이(홍차+우유)의 가격이 몇백원도 안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먹고 있는 홍차 티백 하나가 350원의 가격이면 네팔의 생산자가 보기엔 어마어마한 비싼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것이다. 과연 그들에게 얼마만큼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을까. 그들이 단순이 경제적 지원이라는 명목아래 또 다른 자본주의 생산체계가 자리잡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