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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6. 09:29 - 독거노인

<커피 사이언스>


커피 관련책을 몇권 읽으니 이제 나름데로 커피 책들에 대한 구성내용이나 전개방식등에서 커피에 관한 내용들이 이해가 된다. 경험으로 이룰수 있는 부분보다는 이론적으로 이야기되는 부분들은 상당히 쉽고 평이하다. 그렇다고 커피 자체가 쉬운 영역은 아닌게, 아직도 알려지지 않는 물질들이 많이 있고 그 수도 추정적으로만 이야기 되고 있으니 논문이 계속적으로 발표되기 좋은 물질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이책의 제목을 보고 저자가 카페에서 미국책을 번역하겠다고 한 이야기도 읽고해서 번역본인줄 알고 비싼 가격에도 냉큼 집어들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내가 기대했던 그런 내용의 책이 아니다. 책 두께도 100페이지 조금 넘는 정도에 구성 부분은 커피에 대해서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실제 깊이는 그 넓이를 못따라가는 정도다. 저자 나름데로는 양질의 그림과 사진들을 첨부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룰려고 한 것 같지만 책 모양의 화려한만큼의 깊이 있는 내용이 되지 못했다. 나름 여러명의 공동 작업으로 보이지만 심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책에서 이미 읽은 내용이 대부분이고 실제 관심있는 커피 추출, 특히 에스프레소 추출 부분은 그냥 수박 겉핡기 수준이다. 

그나마 나에게 실망을 주지 않은 부분은 커피 수확과 판매에 관련된 부분이다. 물론 깊이 다루지는 않지만 커피가 수확되는 지역에 따른 가공방식이 개략적으로 기술되어 있고, 이를 판매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많이 발달되어서 개인이 경매에 참가해서 커피를 직접 살 수 있다고 하지만 한포대씩 구매를 해서 개인이 그 양을 떠안기에는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무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번쯤은 경험을 해본다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 

커피 유통에 있어서도 나름데로 공정무역이 많이 발전하고 있어서 커피 농가에 적정한 돈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세계 유통량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문제는 공정무역으로 다루어지는 커피의 종류도 더 넓어져야할 것 같다. 커피는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공정무역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는다 하지만 자기 입맛에 맞지 않다면 공정무역에 참여하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커피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볼 의사가 있는 사람은 굳이 화려한 도판을 볼려고 비싼 댓가를 치루면서 구입할 필요가 없는 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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