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6. 09:00 - 독거노인

<커프 은찬의 커피선생 이동진과 함께하는 바리스타 따라잡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분야에서 유명세를 타면 책을 내는 것 같다. 그 인기도에 따라서 어느정도 책판매가 보장되니 해볼만한 장사라고 생각된다. 특히 기호성이 강한 분야는 나름의 인지도가 있어야 책이 잘 팔릴테니 더욱 그럴것이다. 

이 책은 바리스타라는 제목이 들어갔을 뿐이지, 거의 커피에 관련된 모든것이 망라된 책이다. 종합백과사전수준이다. 대부분의 종합백과사전이 그렇듯이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더 많은 방대한 분야를 다뤄야 인기가 있듯이 이 책도 커피에 대한 거의 모든것을 다 훓어줘야할 것 같은 분위기다. 게다가 제목처럼 "커피 프린스"라는 인기 드라마에 나온 여주인공의 커피 스승이니 나름의 실력도 갖췄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제목과 함께 책의 상당 부분의 자기 PR에 할애한다. 뭐 책을 쓸정도의 실력을 갖춘사람으로서 어느정도 이력을 자랑하는건 당연하지만 그게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다. 외국의 서적을 보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이런식으로 자기책속에 홍보는 별로 본적이 없다(물론 내가 읽은 책들이 미천해서 그럴수도).

바리스타는 분명 많은 것을 알아야하고 다뤄야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커피를 다루는 부분에 대해서 거의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지나가버리니 정작 내가 알고 싶던 바리스타의 중요 기술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커피 가게를 내기 위해서 매장을 알아보고 대중에게 어필할 메뉴를 개발하는 일은 따로 카페 오픈하기 같은 책에서 다뤄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꼬랑지. 알라딘에 책 분류에 보면 창업정보 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내가 제목만으로 잘못산것일수도. 이젠 이런 개론서 책들은 그만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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