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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6. 09:41 - 독거노인

전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 김환기>


현대 갤러이에서 하는 김환기전시는 약간은 낯설고 생경한 전시였다. 개인적인 정보가 전혀 없이 전시정보만 가지고 찾아간 국내 추상미술작가의 전시이기 때문이고 우리나라 1세대 모더니즘 작가라는 수식어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 갤러리 신관부터 보고 본관으로 이어지는 전시를 봤는데, 전시 순서를 반대로 보는게 작품을 이해하는데는 더 좋을것 같다. 일단 작가가 구상작가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추상작가로 넘어가기 때문에 어느정도 작품의 변화 과정을 이해하고 마지막 추상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구상 작품을 배경으로 보면 더 좋을 듯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신관 2층에 전시된 추상작품들이 좋았다. 색깔이 따뜻할 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점들 사이로 흐르는 선의 느낌이 색의 따뜻함을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선이 한국적인 어떤 대상들을 떠오르게 만든다. 나무들이나 해와 달 그리고 강산을 흐르는 선. 어쩌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에서 나온 선들이라고 하는데, 그 그리움이 묻어 있는 선이기 때문에 더 따뜻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