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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11. 09:11 - 독거노인

해중천 반점


간만에 보는 친구들끼리 저녁을 먹기 위해서 선택한 집이다. 요즘 주말이고 임시 공휴일이고 상관없이 출근중이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출발하니 1시간 가까이 걸렸다. 하지만 나머지 인간들도 다들 바쁜척...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느정도 작고 찾기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찾기는 쉬웠다. 하지만 정말 작은 집. 서빙하는 언니는 조선족 같고 주인 아줌마와 계산시에 이야기를 해보니 화교같다(중국어를 잘하시는듯...).

일단 기본적으로 튀김만두를 주는데 튀긴 상태가 좋다. 주 메인 요리로 꿔바로우와 동파육을 둘이서 먹었다. 꿔바로우는 다른 집에서 먹던 맛과 상당히 달랐다. 소스 자체를 굉장히 시콤달콤하게 만들어서 사실 요리라기 보다 에프타이저 정도로... 하지만 맛있다.

동파육은 고기 자체는 좋았지만, 그 넘치는 기름기로 인해서 먹다가 포기. 하지만 맛이 없는건 아니다. 나름 독특한 향이 좋은데 잦과 기름은 나름 극복하기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인원 다모여서 먹은 해물 누룽지탕은 끝마무리로서 훌륭했다. 특히 요리들에 들어간 버섯은 자연산인지 아닌지 알수 없지만 향이 정말 좋았다.

내가 생각해보건데, 웬만한 중국집가서 요리먹으면서 배두둘기는것보다 이런 작지만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집에서 먹는게 더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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