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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6. 09:43 - 독거노인

전시 <화가들의 천국>


피카비아 - 봄



서울시립미술관
2008.11.22~2009.3.22

올해 마지막 전시 구경으로 선택한 곳이 서울 시립미술관의 퐁피두 전시다. 내가 언제 유럽을 가겠으며, 이런 작품들을 구경할 시간이 있겠는가. 이런 전시를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시니 그저 고마워해야겠지만, 나같은 서민들이 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덜컥 내고서 구경하기에는 너무 비싼 전시아닌가. 제발 전시들도 서민의 눈에 맞춰줬으면... 
하지만 원래 예술은 귀족들과 브루조아를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서민이 예술을 향유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있는게 맞다.

전시 작품들중에 의외로 브라크 작품들이 많이 걸렸다. 왜 그럴까 궁금하기는 했지만, 브라크 이외에는 낯선 작품들이 많이 걸려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근대 미술만 있는게 아니고 구색 맞추기 위한 현대 작품들도 들어와 있다. 특히 사진이 들어왔다는게 놀라웠고, 입구에 설치 미술로 분류해야할지 아니면 조각으로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작품들을 갖추고 있다는것 자체는 맘에 든다.

요즘들어 느끼는거지만, 회화에서 붓질과 색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모두가 그리는 그림이지만, 모두가 같을수 없는 그림. 특히 색감이나 붓질은 그 화가만의 고유한 속성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하나의 지문처럼 따라다니는 게 아닐까. 이번 전시에서도 맘에 드는 그림 몇개를 봤지만, 내가 작가 이름을 기억할리는 만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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