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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3. 09:37 - 독거노인

커피 이야기 - 온두라스 원두


테라로사에서 파는 킹콩에 대해서 기대를 가지고 주문했다. 남미쪽 원두들에서 느끼는 신맛은 강렬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신맛이 주는 밝은 느낌은 상당이 좋아하고, 특히 엘살바도르 커피의 균형적인 맛에서 나는 신맛은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향상 시켜주는 좋은 느낌을 준다. 기존에 온두라스 원두를 못 먹어봤지만, 좋은 평가에 약간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게다가 사과 같은 신맛을 내준다니 간만에 신맛에 대한 열망이 올라왔다.


지난주에 받은 온두라스 커피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다. 게다가 쓴맛도 강하지 않고 그저 고소한 정도에 신맛은 거의 느끼기 힘든 수준이었다. 같이 주문했던 사람의 말로는 신맛을 싫어하는 자기에게는 너무 시고 다른 맛을 느낄수가 없다고 한다. 나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맛이라 이걸 어찌해야되나 고민이 됐다.


결국 테라로사에 원두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불만 제기 일주일만에 새로 원두를 받았다. 아침에 마셔본 온두라스의 커피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신맛을 보여준다. 그런데 밝은 신맛이라기보다는 약간은 떫은 맛이 난다. 이 떫은 맛 때문인지 신맛이 밝게 느껴지지가 않고 after taste가 약간은 깔끔하지 않은 맛이다. 며칠 더 숙성이 되면 더 나은 맛이 될지 모르겠지만 받자마자 마시는 맛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맛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원두가 와서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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