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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4. 09:02 - 독거노인

커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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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는 보통 온라인으로 주문하는데 외출한 김에 겸사겸사 매장에 가서 직접 원두를 구매해 왔다. 리브레의 엘살바도르 COE #1. 사실 요즘 생활이 궁하다보니 배드블러드나 500g 살까 갔다가 리브레 카페에서는 500g 단위로 팔지 않는다고해서 다른 원두 고르다가 그만 충동구매를 하고 말았다. 예전 엘살바도르 COE #1에 대한 칭찬도 기억에 남고, 개인적으로 남미의 원두중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나라라서 구매를 했다. 집에 와서 마셔본 느낌은 딱히 강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리 나쁘지도 않지만 과연 이게 1위를 할정도의 프로필을 가진 원두인지는 의심이 들었다. 게다가 로스팅 날짜도 일주일이나 지나버려서 내가 가장 선호하는 3일째의 맛을 알수 없는 상태. 사실 리브레에 대한 불만중 하나가 원두 봉지를 밀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다는 것과 로스팅된지 일주일정도 된것도 그냥 판다는 것(로스팅된지 일주일 된건 다른 가게들도 많이 팔고 있어서 만일 다른 매장이었다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좋은 원두는 식어도 좋은 맛을 내준다고 하는데 이번에 구입한 엘살바도르 원두는 식을수록 맛이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충동 구매할만큼의 매력은 안느껴진다.


홍대에 들렸다가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테일러커피도 생각나서 에티오피아 원두도 구매를 해 왔다. 사실 에티오피아 커피는 지역마다 그 지역 특유의 색깔이 있어서 살때마다 어떤 기대치가 있게된다.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에티오피아 특유의 향이 올라오는데, 딱히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약간 자극적인 향인데, 이게 스파이시한 맛도 같이 있어서 처음에 강하게 올라오면서 그 맛을 음미하기 힘들게 만든다. 첫맛이 강하다보니 after taste는 좀 약한편. 그래도 나름데로의 특유의 향과 맛이 있어서 실패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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