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사동 스캔들이 개봉할 당시에 포스터를 보면 정말 화려한 출연진이 나오는 영화였던걸로 기억된다. 추석 동안에 케이블 방송에서 하길래 시간맞춰서 졸린 눈 비벼가면서 봤는데, 이 영화처럼 대사가 잘 안들리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왜 그럴까 이해를 못하면서 영화를 끝까지 봤는데, 아무래도 대사 진행이 너무 빠르고 배우들의 말들도 또랑또랑하지 않다는걸 느꼈다.
엄정화와 김래원의 역활 소화 능력은 확실히 떨어져 보인다. 엄정화가 해야하는 피도 눈물도 없이 돈에 집착하는 미술관 중개인의 모습은 없고 그냥 표독스럽게만 느껴진다. 이에 반해 엄정화를 배신하고 복수를 하는 김래원의 모습은 이를 악물고 강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어야할것 같은데, 언제나 여유있고 웃음띈 이쁘장한 얼굴밖에 안보인다.
주연 배우 이외에 화려하게 많이 나오는 조연들의 모습은 나름데로 신선하고 괜찮지만, 김래원 밑에서 일하는 존재감 없는 3명은 좀 안타깝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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