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1. 08:45 - 독거노인

영화 <Distinct 9>


미국에서 엄청난 흥행(?) 소문이 여기저기에서 들리는데다가 미국 개봉한 평을 보니 한국 개봉하면 극장에서 필히 봐야겠다는 욕구를 불태우게 만든 영화였다. 

혹시 디지털 상영을 하지 않을까하고 영화관을 뒤져봤지만 디지털 상영은 안해서 그냥 일반 상영관에서 볼 수 밖에 아쉬움이 남는다. 뭐 워낙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영화인데다가 사실 매니아적인 요소도 섞여 있어서 대박을 내기에는 힘들어 보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슬러쉬 무비에 열광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이블데드>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이 영화에서 다시 떠오른다. 영화는 밝은 백주 대낮에 살점이 날라다닌다는게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일뿐. 시나리오도 어색하지 않아서 상영 시간내내 몰입할 수 있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게다가 그동안 외계인 하면 나오는 흔한 미지의 생물이 아니라 현실속에서 인간과 섞여서 살아간다는 설정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다. 

영화를 보면서 외계인 문제가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 문제나 인권의 문제처럼 보였는데 영화를 보고 나중에 찾아보니, 역시나 남아프리카 인종차별 문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영화 주인공은 전문 배우도 아니란다. 의외의 점들이 많은 영화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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