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나 TV 영화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예고편에서는 완전 로맨틱 코메디인줄 알았다. 뭐 전반적으로는 그러한 분위기이지만 초반에 보여지는 황량한 미국의 시골 마을과 외로운 남자의 일상은 로맨틱 코메디와는 어울리지 않는 처연한 분위기다. 이런 초반에 보여주는 이미지 때문에 홀딱 빠져서 정신 없이 보고 말았다.
잠깐 들른 시골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여주인공이 가지는 내면적인 외로움 그리고 일상의 반복되는 지겨움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남자의 고독감. 이런 상황에서 남자가 첫눈에 반한 여자. 그 여자도 자신의 외로움을 떨쳐버리려 잠깐의 풋사랑이 만들어버린 남자에 대한 변화가 주테마인듯. 후반으로 갈수록 로멘틱 코메디물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해피앤딩 결론을 치닿는다.
영화의 색감은 내가 좋아하는 약간 밝게 가라앉은 색감이다. 게다가 이런 톤으로 보여주는 황량한 들판이나 공업화된 시골 도시의 모습이 너무 좋다. 조금밖에 안나와서 아쉽다.
영화 중간에 놀라운건 동양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이 섞여있다는거다. 물론 일본에 대한 서양의 동양적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약간 웃기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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