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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30. 09:02 - 독거노인

영화 <셧터 아일랜드>


마틴 스콜세지 감독 영화는 <택시 드라이버>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마틴 스콜세지가 사랑한 로버트 드 니로의 명연기가 돋보인다는 영화. 게다가 젊은 시절의 로버트 드 니리이다 보니 활력과 에너지가 넘치던 그의 모습이 기억난다.

<셧터 아일랜드>는 오히려 반대로 젊은 시절의 디카프리오의 모습이 변해서 나이를 들면서 원숙해지는 배우의 모습과 그 연기가 보여주는 또 다른 세계를 펼치는 듯하다. 사실 젊은 시절의 디카프리오 연기를 보면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의 연기가 정말 훌륭하다는 걸 느꼈다. 

고립된 섬에 파견된 연방보안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무언가 깊은 수렁속으로 같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곧 나의 시선이 디카프리오의 시선과 일치되고 무언가 깊은 의문속에 섬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음모에 깊이 증오를 느끼기 시작한다. 탈출도 불가능하고 해결할 수 없는 깊은 좌절감마저 느끼게 하는 이 상황에서 과연 디카프리오는 어떤 느낌으로 해결할려는 의지를 보였을까. 

마지막 영화에 나타나는 반전은 너무 강해서 차마 입으로 이야기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깊이 몰입되어 있는 심연속에서 갑자기 밝은 세상으로 끌어올려진것처럼 가뿐 숨을 고르기 힘들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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