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벌써 편견이 생기기 시작해서 브라질 커피는 에스프레소용으로 단독으로 마시기에는 안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웹에서 브라질 커피를 찾아봐도 대부분 에스프레소 블랜드용 베이스 커피로서 많이 추천한다. 물론 원두를 받을 때 서비스로 따라온 브라질 산토스 50g을 마시면서 아무맛도 느낄수 없어서 실망했던 기억도 한몫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이 정말 편견이라는걸 느꼈다.
브라질이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나름데로의 스페셜 커피들을 생산하고 수출한다고 한다. 책은 브라질의 각 농장별로 커피 품종과 수세, 건조 방식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하기도 힘들고 내추럴, 내추럴 펄프, 수세식 방식도 헷갈린다. 하지만 우리나라 다원 차밭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거기에서 나온 커피 품종에 따른 등급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스페셜 커피들은 단맛과 과일향이 풍부하다고 한다. 이 스페셜 커피들은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브라질 커피의 단맛을 맛보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은 이루기 힘들듯 하다.
<스페셜티 커피 오브 브라질>는 글로 읽는 커피 이야기라기 보다는 눈으로 보고 음미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