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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5. 09:06 - 독거노인

빵,도너츠,커피


- 리브레 원두
스페셜 원두 수입뿐만 아니라 교육 부분에서도 나름 유명한 곳이라서 원두 주문하고 기대가 많았다. 원두를 받고서 향을 맡았을때만해도 원두의 고소한 향이 나름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막상 추출을 해보니 맛이 너무 플랫한것이다. 대체 이 원인이 무엇인지 알길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물론 추출시 온도를 많이 내린것 사실이지만 온도를 많이 내렸다고 맛이 플랫해질리는 없을텐데, 고민을 하게 만든다. 일단 추출 온도를 올리고 에스프레소잔의 반정도에서 추출양을 끊었다. 그랬더니 플랫하던 맛이 조금 살아나면서 괜찮다. 하지만 기대했던것 만큼은 맛을 못보여주는듯하다. 나의 추출방식 문제인지 아니면 원두 자체가 원래 이런 성향인지 모르겠다. 보통 에스프레소 블랜딩을 만들면 최소한 complexity를 높이는 쪽으로 가게 마련인데, 지금 원두로서는 약간 실망스럽다.

요즘 커피를 오래 보관하면서 먹다 보니, 로스팅이 잘된 커피일수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맛이나 향이 잘 살아있는걸 느낀다. 국내에 괜찮은 로스팅원두 가게에서 사먹은 원두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는걸 느낀다. 이에 반해서 인텔리젠시아나 스텀다운 원두들은 한달정도까지는 맛의 상태가 잘 유지되는 걸 보고 꽤 인상 깊었던적이 있다. 
올해까지는 많은 커피를 미친듯이 마셔보고 내년부터는 여유로운 커피 생활을 즐겨볼까 생각중이다. 이제 어느정도 마셔볼 커피들은 마셔봤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도 어느정도 파악이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맞는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나 케냐 커피가 좋은 듯 하다. 아무래도 향이 강하고 신맛이 강한 커피들이 내 취향인듯. 

- 정도너츠
지방에서 너무 유명해서 체인이 생기고 서울에도 그 체인점이 개설될 정도다. 뚜벅이족이 지방까지 내려가야 맛볼 수 있는 것을 서울 체인에서 바로 맛볼수 있는 기회이니 놓칠수 없어서 한박스 사왔다. 맛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예전 동네에서 팔던 튀긴 도너츠인데, 그 겉에 생각이나 허브, 인삼등을 설탕과 버무려서 같이 발라놓은 형태. 나름 향도 있고 맛도 괜찮지만 그렇게까지 유명해질정도인지 모르겠다는 것. 하지만 어머니는 예전에 도너츠 드시던 맛이라서 그런지 좋아하신다. 허브 도너츠는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다. 생각 도너츠는 약간 더 강한맛이 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상수역 라몽떼 빵집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빵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봤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유럽풍의 카페분위기가 나게 인테리어를 했다. 누군가 동행이 있다면 햇빛좋은 날 마당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서 조근조근 담소를 나눈다면 정말 좋을 장소. 이집 빵맛이 좋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사다 먹고 있다. 너무 거칠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아서 맛이 좋고, 까놀레, 마카롱과 같은 디저트들은 단맛이 확 살아서 먹은 뒤에 그 감칠맛이 잊혀지지 않는다. 
예전부터 상수동쪽으로는 맛집들이 많고 카페들도 많이 들어섰지만, 이제는 주택가 안으로 파고 들어서 주택들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드는 곳이 많이 늘고 있는 듯 하다. 여기 라몽떼 바로 옆집과 앞집도 이미 카페로 변신했거나, 변신중에 있다. 어떤 카페들이 들어설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한적한 동네가 너무 번잡해지는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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