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소: 리움
전시기간: 2011.10.13 ~ 2012.1.12
간송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는 기나긴 줄과 함께 제대로 된 감상이 힘들다는 이야기에 바로 포기하고 리움으로 발길을 돌렸다. 근 몇년만에 찾는 전시장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변한건 없다. 의외로 사람들도 없고 한적하니 여유롭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고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인지 여기저기서 그림 설명을 해주는걸 귀동냥으로 흘려 들으면서 나름데로 모르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전시다.
전시장에는 터치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확대해가면서 들여다 볼 수 있다. 덕분에 그 옛날 치열하게 그렸을 그림들의 세세하고 분열된 조각들까지 다 들여다 보인다. 내가 관심있게 본 부분이 예전 백성들이 살았던 삶의 모습들이 궁금해서 궁중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임금행차 그림에서조차 그 주변부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마을의 모습을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우리가 상상하던 것처럼 길가에 엎드려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동네 구경거리가 들어선것처럼 언덕베기에 올라가 행렬을 구경하고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가 시작된것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것은 장승업의 그림이었다. 그의 붓질이 얼마나 명쾌하고 호방한지 그리고 왜 그가 그토록 조선의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림에서 옆보이는 호방함에 깊이 감동하지 않을 없었다. 흘린듯한 그의 글씨에서조차 흐르는 기운이 느껴질 정도.
요즘 복고의 바람이 불었는지, 조선시대 회화에 대한 전시도 많고 사람도 붐빈다. 아마 드라마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언뜻 좋은 소식인지 나쁜소식인지 모르겠다. 나처럼 그저 유행에 따라서 마실나온 사람들이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전시기간: 2011.10.13 ~ 2012.1.12
간송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는 기나긴 줄과 함께 제대로 된 감상이 힘들다는 이야기에 바로 포기하고 리움으로 발길을 돌렸다. 근 몇년만에 찾는 전시장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변한건 없다. 의외로 사람들도 없고 한적하니 여유롭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고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인지 여기저기서 그림 설명을 해주는걸 귀동냥으로 흘려 들으면서 나름데로 모르던 부분을 다시 보면서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전시다.
전시장에는 터치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확대해가면서 들여다 볼 수 있다. 덕분에 그 옛날 치열하게 그렸을 그림들의 세세하고 분열된 조각들까지 다 들여다 보인다. 내가 관심있게 본 부분이 예전 백성들이 살았던 삶의 모습들이 궁금해서 궁중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임금행차 그림에서조차 그 주변부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마을의 모습을 천천히 들여다 보았다. 우리가 상상하던 것처럼 길가에 엎드려 바들바들 떨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동네 구경거리가 들어선것처럼 언덕베기에 올라가 행렬을 구경하고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가 시작된것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것은 장승업의 그림이었다. 그의 붓질이 얼마나 명쾌하고 호방한지 그리고 왜 그가 그토록 조선의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림에서 옆보이는 호방함에 깊이 감동하지 않을 없었다. 흘린듯한 그의 글씨에서조차 흐르는 기운이 느껴질 정도.
요즘 복고의 바람이 불었는지, 조선시대 회화에 대한 전시도 많고 사람도 붐빈다. 아마 드라마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언뜻 좋은 소식인지 나쁜소식인지 모르겠다. 나처럼 그저 유행에 따라서 마실나온 사람들이 새로운 호기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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