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2. 09:08 - 독거노인

영화 <틴틴>


예전의 <탱탱>이라는 만화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에 개봉하는 <틴틴>이 꽤 기대작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내용 전개가 지루하다는거다. 내용 전개가 지루한건 틴틴과 하독이 만나게 되는 과정을 영화 전체적으로 이끌고 있다. 따라서 내용상으로만 보면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의 만화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친절한 안내 가이드가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다음편으로 이어지기 위한 오프닝작 정도되니까 앞으로 속편들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영화 보는 내내 애니메이션이 주는 활력과 다이나믹함은 일반 액션 영화보다 훨씬 좋다. 역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장점은 죽지 않은 영화다. 실사캡쳐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동적 움직임이나 카메라 워크도 상당히 자연스럽다.

영화 중간중간에 끼여드는 슬랩스틱적 코메디 요소나 나름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유머코드들도 적절히 잘 배합되어 있는것 같다. 이렇게 따진다면 영화내용은 약간 지리하게 갈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에 등장할 속편들이 무척 기대되는 영화다.

하지만 단점은 역시 3D. 3D안경이 불편해서 중간에 벗고 봤는데, 자막보는데 불편한거 빼고는 화면 자체는 맨눈으로 봐도 똑같았다. 굳이 비싼돈들여서 3D 영화를 보고 싶지 않았지만, 더빙판이 아니고 상영되는 영화는 전부 3D, 게다가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대가 맞는건 이거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 없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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