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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 08:32 - 독거노인

영화 <마더>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는 나름 흥행에 성공한 감독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서 그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해지는 감독이 됐다. 요즘에 본 영화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박쥐>와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로 <마더>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사실 박찬욱이야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감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의 최고 영화는 <올드보이>에서 정체된것처럼 느껴진다.

김혜자라는 국민배우가 마더에서 보여주는 섬뜩한 연기는 그녀의 진가를 다시보게 만든다. 특히 그녀의 눈빛에서 살아있는 광기를 볼때와 어머니로서 아들을 쳐다볼때 느껴지는 어느 어머니로서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감정의 표현은 정말로 섬뜩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영화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자체도 상당히 농밀하고 관객들을 끌고 들어가는 서스팬스와 긴장감은 어느 공포영화 못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칸 영화제에서 <박쥐>보다는 이 영화가 상을 받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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