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8. 08:45 - 독거노인

전시 <마스크 MASKS_가면을 사람들>


전시명 : 마스크 MASKS_가면을 쓴 사람들
전시기간 : 2009.11.13(금) ~ 12.31(목)
 성곡미술관 

이 전시 주최가 프랑스 문화원이 들어가 있길래 전시를 보기전 유럽 중심의 사진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로 다양한 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1층은 현대 사진 이전의 근대 사진들을 주로 걸고 있었다. 무명의 작가 사진부터 잘 알려진 작가(예를 들면 만레이)의 사진까지 흑백이 주를 이루면서 가면이라는 주제로 통일되어 있다. 요즘의 내 생각은 무명의 흑백 프린트들이 정감 간다는 것과 사진을 크게 뽑는것도 하나의 의미를 가지지만 필름 자체 크기의 밀착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2층으로 올라가면 현대 사진가들이 크고 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전시 포스터로도 쓰인 발레리 블랭의 칼라 인물 사진은 전시장 전체를 알록달록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물론 모든 사진이 가면이라는 주제에 맞는 게 아니고 나름데로의 자신만의 사진들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사진 일부가 떼어져 나와 구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다른 길로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 것도 있다. 하지만 다이안 아버스, 위트킨의 사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를 갖는듯하다.

꼬랑지로 쓰자면 중국 작가들의 사진은 여전히 맘에 안든다. 왠지 겉도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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