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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5. 10:38 - 독거노인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


영화를 볼려고 들어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듯이 떠들면서 나온다. 영화에 대해서 무진장 화를 내면서 옆에 같이 걷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영화보는 내내 잘잤다고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 이때 이 아저씨가 왜 화내는지 알았어야 했는데...

감독이 우선 맘에 들었고 평일이어서 3D를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택한 영화였는데, 보는 내내 눈만 아프고 짜증이 차오르는걸 누르느라고 심신 불안정 상태 유지. 메가박스는 3D 상영만 해서 이 영화가 원래 3D로 만들어진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는 2D를 3D로 뻥튀기한 것. 결국 2D 디지털로 보느만 못한 영화다. 불편한 입체 안경끼고 2D 화면 보고 있을려면 눈아프고 안경에 치여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영화의 내용은 별거 없다. 아직 시리즈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영화의 액션 장면들이 중간중간 끊어지고 영화에 활력이 없다. 대체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반전영화나 스릴러 영화를 선택하지 않고 엉뚱한 활극 영화로 돌아선걸까. 액션씬이 흥분감을 주지 못하니 그래픽이나 화면적 구성도 영 별로다. 전반적으로 극장에서 굳이 봐야되나 하는 회의감마저 들었다. 나름 좋아하는 장르라서 본건데 돈 아깝고 시간아까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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