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6. 10:27 - 독거노인

커피 이야기 - 온도계


커피 머신를 다루다보니 이제 온도계까지 발을 들이게 될 것 같다. HX 타입의 머신들에게 발생하는 온도 서핑을 좀 더 정확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추출시의 온도를 측정하고 어떤 일정 패턴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때 온도 측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부분의 저가 온도계들은 온도 오차도 크지만 측정하는 주기도 꽤 길어서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은 좋은 온도계를 찾게 되고 그중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을 고려해봐야겠다.

1. fluke 5x 시리즈
온도계중에서 甲으로 통하는 녀석이다. 실험실에서 사용할 정도로 정밀하고 정확한 온도 측정을 해준다. 단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내가 이 온도계를 다른데 사용할 일이 있으면 뒤도 안돌아보고 투자하겠지만 커피머신 튜닝만을 위해서는 너무 비싸다. 그리고 온도 로깅 기능을 이용할려면 컴퓨터와 적외선 통신만 제공한다. 너무 구시대적인 방식같다. 요즘같은 경우 USB를 당연히 제공해야하지 않을까.

2. Uni-Trend
fluke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싼 이 제품밖에 없다. 10만원 안짝이면서 USB를 통해서 컴퓨터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그래프까지 그려준단다. 문제는 홍콩제라는 불신과 온도측정주기가 fluke만큼은 안된다. 정밀도가 어느정도까지 보장되는지 모르겠다.

3. NI USB-TC01 
USB를 통해서 컴퓨터에 연결해서 바로 그래프를 보면서 온도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싶다면 이 제품도 괜찮은 것 같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별로 없는지 사용기를 찾을 수 없다. 결국 온도 정밀성,정확도에 대한 확신이 안선다. 가격은 Uni-Trend와 거의 비슷하다. 단점은 제품에 온도 표시계가 달려 있지 않아서 컴퓨터와 연결 상태에서 동작 시켜야 온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4. 아두이노 
온도계를 찾다가 오픈소스 기반의 아두노이라는 보드를 이용해서 온도측정을 할 수 있다는걸 알았다. 물론 온도측정 모듈을 사야되지만 이것저것 필요한 제품들을 사서 내맘데로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도 내가 짜므로 유연성은 최고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지식이 전무한 내가 보드와 부품들을 연결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고 온도 정밀도도 떨어진다. 일단 0.5도씨의 오류값이 존재하고 온도를 저항값으로 변환해서 표현하므로 정확성의 신뢰도도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건 단순히 호기심과 심심풀이 취미로 한번 주문해서 만들어볼 만해서 눈여겨보고 있다.

일단은 Uni-Trend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너무 고가의 투자가 아니어도 내게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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