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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9. 09:17 - 독거노인

전시 <집 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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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2012.03.22~2012.06.03


집이라는 것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일상을 항상 감싸고 있는 존재다. 삶의 변화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면서 불변하듯 존재하는 공간. 시간이라는 긴 터널을 되돌아보면 그곳에 끊임없이 변하면서도 우리곁에 붙들려 있는 공간인 집이 있다. 이 집이 어느 순간 어떻게 변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지만 자신의 아련했던 기억속의 집들은 항상 일정한 형태로 남아 있다.


집이란 우리 곁에 항상 붙어 있는 만큼 문화적 이데올러지적 공간을 형성한다. 하나의 정신 공간이 변화와 괘를 같이하며 그 문화적 정신적 코드들을 흡수하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서도호가 자신이 기거하던 집들에 집착을 보인것도 아마 이런 이유일 것이다. 집이 가지는 문화적 이데올러지적 코드들이 자신이 서울에서 뉴욕으로 옮겨다니면서 살게되는 문화혼열주의의 한가운데 살면서 겪게되는 혼란적 가치관이나 혼돈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기억속에 혹은 현재 주거를 하고 있는 공간들을 커다란 실타래에 엮어서 하나로 이어 붙이고 있다. 그 이어붙인 공간들은 기억속에서 하나 하나 꺼내어 놓은 듯 실재의 공간적 존재감을 상실하고 하나의 허울로서 기억의 일부로서 존재한다. 분명 존재했던 공간이고 계속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그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은 기억속에서 더욱 뚜렷히 형상을 남기는 것도 있지만, 기실 현실에서는 그들이 주는 물질적 존재감은 상실되고 문화적 혼돈을 만들었던 껍질들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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