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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2. 09:35 - 독거노인

전시 <자연을 탐하다 - 이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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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효의 전시를 보면 마치 자연의 흔적들이 전시장으로 들어온 것처럼 보인다. 살아 숨쉬는 자연의 공간이 전시장안의 공간속에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은 자연속에 존재할 때 스스로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인위적으로 부여된 모습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한 것 처럼 보인다. 단순히 놓여 있던 자연의 상태를 임의의 질서를 부여하고 그속에 숨어 있던 질서를 재편성함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단순한 점,선,면으로 이루어진 형태로 변형되고 그 변형된 모습속에서 자연이 남긴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집요하리만치 형태의 모습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못을 통해서 만들어낸 작품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못을 태워진 나무위에 박고 구부리고 그것을 다시 갈고 딱아서 윤을 낸후에 느껴지는 모습은 하나의 옷을 갈아 입은 도시의 처녀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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