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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20. 08:25 - 독거노인

K-Water대회 참가



이 동영상을 보면서 내가 올해한 최고의 미친짓이라고 생각한다. 다니는 수영장에서 한번 참가하라고 부추키는 바람에 그냥 신청했는데, 막상 스타트 대에 올라서기까지 얼마나 떨리던지. 입장하기 위해서 줄을 서는데 심장이 도저히 제어가 안될정도로 떨리고 숨쉬는것도 힘들다. 다행이 다리는 안떨렸지만 이미 힘은 다 빠졌다.


원래 기록보다 2초정도 적게 나왔는데, 처음 뛰어보는 50미터라 막판에 팔 안돌아갈까봐 페이스 조절한게 아무래도 잘못한것 같다. 막판에 팔 안돌아가더라도 단거리이기 때문에 최대한 힘을 썼어야 하는건데. 레인 중반쯤 넘어가니 앞서 가는 사람과의 간격이 엄청난게 보였고 내가 왜 이런 미친짓을 하고 있나 후회도 들고... 그 짧은 거리, 짧은 시간에 오만가지 회한이 다 들었다. 이 잡생각할 시간에 팔한번 더 돌렸어야 했는데...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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