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orest coffee
홍대 앞에 있는 소규모 로스터리 카페이다. 예전 방문했을 때 아이스커피를 마셨는데, 첫 한모금을 머금은 순간 에살바도르의 향긋함과 아이스커피에서 느껴지는 산미가 너무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보통 아이스커피에서 향긋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드문데 이집의 경우는 너무 좋은 기억을 남겨서 이번에 대표적인 에스프레소 브랜드인 퍼플레인을 사봤다.
에스프레소 추출 기준점이 없어서 여러번 시도해본 결과 밝은 산미와 가벼운 맛이 특징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바디감있는 무거운 맛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밝은 산미가 느껴지면서 가볍게 느껴지는 에스프레소는 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느낌인 것 같다. 한가지 단점이 느껴진다면 끝맛에 살짝 탄듯한 맛이 느껴지는데 이게 약간 거슬리게 올라온다. 이번 경우에 한정된것인지 아니면 스모키함이 특징인지 알 수 없다.
2. 모모스의 니카라구아 COE #1
모모스에서 낙찰받은 COE #1 원두라고해서 많이 기대했다. 가격도 1등치고는 저렴한 편이고 이벤트로 진행해서 주문해 봤었다.
맛은 굉장히 밝은 신맛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마셔본 원두중에서 박하향같은 밝은 신맛을 가진 원두는 처음이었다. 원두 자체의 바디감는 약한 편이어서 오히려 밝은 신맛이 여운으로 남는 특이한 원두다. "퍼플레인"과 같이 마셔보면서 비교해보니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어쩌다 주문한게 둘다 밝은 신맛을 나타내는 원두여서 좋은 비교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보통 남미쪽 원두들이 좋은 균형감을 보여주는데 이 원두는 균형감에 있어서 좀 부족한 편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에스프레소로 마셨을 때 느껴지는 complexity는 없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