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동구매 형식으로 주문한 COE 에스프레소 블랜딩 커피다. COE 등급이 높은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맛이 보장되는 원두들을 섞어서 에스프레소용 블랜드를 만들었으니 기대가 됐다.
맛은 상당히 부드러우면서 감미롭다고 할까. 어쩌면 브라질 원두의 특성이 많이 느껴지는 블랜딩이었다. 산미는 적당하고 아니 어쩌면 약한편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바디감이 강하지 않아서 after taste는 약한 편이다. 하지만 mild한 성향이 목넘김에서 부드럽고 입안에서 감미롭게 만드는 성향이 있다.
개인적으로 원두의 질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싱글 오리진으로도 강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블랜딩된 에스프레소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느낌이다. 하지만 꾸준히 개인 로스터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블랜딩을 내놓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덕분에 이런 입이 호사스러운 블랜드를 경험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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