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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0. 20:09 - 독거노인

수락산


서울 시내에서 지하철로 접근하기 편한 산이면서 산행 시간이 얼마 안될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수락산으로 갔다. 수락산역도 있지만 장암역에서 갈 수도 있어서 장암에서 올라가는 코스 선택. 장암으로 간 이유는 수락산역보다는 등산객들이 조금 적을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 등산객들하고 줄줄이 산을 오르는것도 부담되기 때문에 조용하고 여유 있는 산행을 위해서 선택했는데, 역시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물론 시간이 아침 일찍이라서 그럴 수도 있을 듯. 

 

수락산 높이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했는데, 입구를 빼면 정상 근처러 갈수록 경가사 급해지면서 돌산이라서 그런지 가이드 쇠봉이나 밧줄을 의지해서 올라야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위험게 보이는 코스는 없어서 정상까지는 그럭저럭 갈만하다. 

 

문제는 하산길. 처음에는 상곚동쪽으로 갈려고 했으나 하산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 수락산역쪽으로 가게 되었다. 이렇게 급 방향을 틀게 된 것은 하산길이 생각보다 급경사이고 게다가 밧줄과 가이드줄을 잡고 내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바윗길에서 선택을 잘못해서 밧줄도 없고 가이드도 없는 바위 길을 간신히 통과하니 그 다음부터는 겁을 먹어서 최대한 천천히 내려 왔다. 산의 높이와는 상관 없이 항상 산행은 조심해야 된다는 걸 새삼 느낀다. 

 

전체 산행은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원래 4시간 코스를 선택할려고 했는 데 어쩌다 보니 2시간만에 끝냈다. 수락산역 가는 길은 오전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일찍 산행 끝내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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