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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역행해서 꺼꾸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으니 시대적 착오뿐만 아니라 몸도 적응이 안된다. 게다가 RF 카메라에 AF까지 지원하지만 기계적인 한계 때문에 MF보다 훨씬 불편하게 느껴진다. 포커스 맞추고 노출 맞추는 훈련하면서 필름 2통 날리고 간신히 이번에는 제대로 나온 사진들을 찾아왔다. 그나마 가까운 코스트코에서 싸게 현상/스캔되니 다행이다.
결과물은 나름 맘에 든다. 디지털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노출 오버된 영역(highlight)에서의 아슬아슬한 이미지들이 살아있는 것 같다. 필름이 좋은건지 렌즈가 좋은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