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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4. 09:58 - 독거노인

영화 <박쥐>



박찬옥 신작이라서 무척 기대를 하고 봤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왕십리 CGV를 이용했는데, 지금까지 영화보면서 그런 상황은 첨 접해본다. 영화 상영도중에 스피커가 망가졌는지 아니면 음향 문제인지 계속 스피커 망가진 소리가 나오는 바람에 영화 집중도 안되고 머리까지 아파지는 바람에 영화 스토리도 까먹을 정도였다. 
결국 상영이 끝나고 입장료 환불 대신에 무료 입장권 나눠주는 걸로 끝내고 말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인것이 음향 문제가 잠시 있었던것도 아니고 한동안 계속 발생하고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람들이 들락달락하면서 항의를 계속하는데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정도면 상영을 중지해야할 상황임에도 상영은 계속되고 조치는 없고. 

영화는 생각보다 그렇게 하드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다. 특히 영화 보기전에 하도 김옥빈양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얼마나 심하게 노출씬이 나오나 기대했는데 뭐 그럭저럭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된다(나의 노출 수위가 높은건지도). 

전반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조금 끊어지는 듯한 부분이 있고 김옥빈양 발성이 약간 어울리지 않는 부분들도 조금 거슬리지만 벰파이어 이야기 치고는 괜찮게 풀어진것 같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하얀 방은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요리사 도둑 정부 그리고 아내"에 나오는 화장실 씬에 대한 오마쥬인지 아니면 둘만의 비밀 정원을 꾸미고 신성한 정화의 세계를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 방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영화는 파국으로 치닫는 장면은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영화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맘에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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