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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28. 09:12 - 독거노인

Contax G1의 세계로 빠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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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필름 카메라에 대해 마음이 설래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예전 추억이 묻어 있는 콘탁스 G1에 눈길이 떼어지지 않는다.

하루에도 장터란을 수십번 들락거리면 G1을 검색하기 몇일... 시간이 흐를수록 집착으로 변해서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사고 치기전 장터란에서 여러명에게 연락했지만 한명은 카메라 사진 보낸준다고 했다가 멜이 안오고 한명은 바디캡이 없어서 싸게 판다고 다시한번 생각하라고 권해서 거래가 안되었다. 결국 마지막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G1 풀셋을 내놓으신 분에게 예약을 걸어놨다가 급하게 통장으로 보내주는 조건으로 성사.

지난주 토요일에 택배로 배달이 되었다. 받아서 포장을 뜯는 순간 10년이 넘은 카메라라고는 믿기지 않게 너무 깨끗한 물건을 받았다. 렌즈도 풀셋으로 다 갖췄으니 렌즈 걱정도 없고 이걸로 생각만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한번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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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필름 카메라를 다시 장만했으니 필름값 현상값 스캔값 걱정을 다시 시작해야할 판이됐구나. 어쩌자구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가는 이단아가 된걸까. 역시 내 몸속에는 아날로그의 고집쟁이 기질이 박혀있나보다. 대형판형을 못버리고 버티고 35미리 필름 카메라도 다시 집어든걸 보니.

꼬랑지. 이 끝이 보이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의 바닥... 내 너를 잊지 않겠다... 불끈~ (뭐 열심히 몸팔아서 갚아야겠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