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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23. 09:01 - 독거노인

영화 <Super 8>


영화를 보기전에 리뷰들을 읽어보니 "ET"에 오마쥬다 이런식으로 많은 글들이 평을 하고 있어서 사뭇 궁금했다. 게다가 볼려던 그린렌턴은 악평일색이었기 때문에 남은 판타지 장르는 이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드는건 스필버그가 "ET"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망작 "우주전쟁"을 부활시키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등장하지만 어린아이들의 행동은 10대의 행동이라기보다 성인 액션배우들의 행동을 그래도 옮겨 놓은 축소판처럼 행동한다. 게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우주전쟁에서 말아먹은 장면들을 그대로 옮겨놓은게 아닐까할 정도의 전투씬이 등장한다. 통제 불가능할것처럼 보이는 군인들의 행동과 위기감에도 아무런 위기 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마치 냉전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듯하다.

이 영화가 오마쥬를 받치고 있는건, 1970년대 미국은 외계인을 생포 혹은 시체를 보관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외계인에 대한 신비감에 도취되어 열광하던 극소수 매니아들을 위한 오마쥬.

영화의 압권은 모든것들을 뒤로하고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찍은 좀비 영화다. 1970년대의 향수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풍자와 패러디를 잘 간직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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