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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5. 09:00 - 독거노인

연휴




지금 집으로 이사온지도 7년이 됐다. 그동안 아무것도 건들기 싫어서 이사올 때 그 상태 그 대로 살고 있다가 올봄부터 이것저것 손데기 시작했다. 우선 전기공사를 시작했다. 이것저것 전기 제품이 늘어나다 보니 차단기부터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저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막상 교체하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하기 시작한것은 6sq짜리 독일제 전선을 구하고부터다. 전원선이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교체할 이유가 없는 부분인 것 같지만, 전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력 품질 자체가 그리 좋은 편도 아니지만 집안에 흘러다니는 전원도 좋은 편이 못된다(뭐 원천부터 말단까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 그러니 일단 집안 전원만이라도 좀 더 품질을 올리는 방법은 굵은 전원선을 사용하는 것이고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가정용 전원선은 4sq가 대부분이다. 그러던 중 오디오쪽으로부터 공구가 있어서 독일에서 공수한 미친 가격의 전원선을 구했다. 이거는 순전히 충동구매였는데 덕분에 독일에 지멘스 차단기까지 주문하게 됐고, 일단 재료 구비는 완료. 이 과정을 보다보니 역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가격은 독일가격의 3~4배까지 차이가 난다. 뭐 다른 물건은 그렇지 않은게 어디 있겠는가. 


전원공사 하는 분이 오셔서 집안 전원선 교체해주시면서 그동안 죽어 있던, 사실은 몇년전에 아파트 전기관리실에 문의했지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절대 접지선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포기하고 살았었다. 역시 모르면 당하고 살수 밖에 없는게 세상이치다. 전원 공사 후 바뀐 것은 없다. 하지만 접지 덕분인지 아침에 커피 머신을 켤때 머신이 떨리던 현상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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