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엄청난 흥행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동네 극장으로 보러갔다. 역시나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산하기만 하던 동네 극장마저 매진될 정도였다. 

이번 시리즈가 기대되는건 전편들보다 점점 어두워져가는 해리포터 분위기 때문이다. 사실 전편들이야 크게 챙겨보고 싶은 맘이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편부터가 해피포터의 흥미진진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되었다. 원작이 길어진만큼 영화도 상영 시간이 길어지고 내용도 좀 더 암울해지기 시작하는데...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놀란건 역시나 애들이 정말 빨리 큰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양애들이니 얼마나 빨리 성숙해지는가. 아마 다음편에서는 성년 티가 나는 해리포터를 만나게 될 것 같다. 

책 읽으면서도 예상 못했던 부분이 론과 해리미온느의 사랑이었다. 전개되는 과정에서 해리와 더 잘 어울릴줄 알았는데 막상 어느순간 론과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정말 충격이었다. 영화에서는 짧게 표현된게 아쉬울 따름.

이제 덤블도어가 죽었으니 우울한 해리의 자기 방황은 어떻게 보여질지 다음편이 기대된다. 엄청난 분량을 메꾸기 위해서 1,2편으로 나눠서 개봉하는 최악의 사태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