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5. 09:11 - 독거노인

<그레이트 게임>


1800년대 중국의 청조는 세가 다해 기울어 가고 있었으며, 영국의 아편전쟁에 휘말려 끝내 무너지는 상황이었고 조선은 당쟁과 쇄국정책으로 이어지는 비운의 시절이었다면 영국은 제국의 절정기를 달리고 있었고 러시아는 막 챠르 전제정치의 힘을 보여주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위대한 제국을 건설한 오스만은 서서히 그 힘을 잃고 굴욕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이 시기에 중앙 아시아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국가에 대한 경계선들이 불분명한 중앙아시아에 존재하던 무수한 소국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이라는 소국들과 1970년대까지 그 불행이 이어지고 2000년대가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아프카니스탄.

지금도 중앙아시아를 탐험하는건 오지를 가는 사람들에 속하는 시절인데, 1800년대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물론 군사적 목적으로 탐험을 했지만 그들이 겪을 엄청난 고난은 지금 생각해도 끔직할 정도이다. 하지만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흥분감을 느껴본 나로서는 그 기분을 얼마쯤은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부동항을 얻을려는 러시아의 남진 야욕과 제국의 보고를 지키려는 영국의 힘 대결로 인하여 중앙아시아의 소국들은 끊임없는 희생의 제물이 된다. 물론 그들도 스스로 서로를 탐하고 침범하며 약육강식의 세상을 살고 있었지만, 힘에서는 절대적 우위에 있던 그들에게 희생될 수 밖에 없는 불운한 처지에 있지 않았겠는가. 그나마 힘든 자연환경 덕분에 독립을 유지 할 수 있었으리라.

저자가 아무래도 영국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소국들과 영국인들간의 투쟁은 영국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편애되는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험준한 산악지대를 넘고 엄청난 자연의 난관을 뚫고 기나긴 탐험의 길을 떠났던 사람들에 대한 숙명들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역사책을 읽으면서 소설이라도 되는듯 흥미진진한 액션들을 상상하지만 불행이도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액션 영화를 보는것과 같다.

꼬랑지. 책이 두꺼운것도 있지만 요즘 컨디션이 않좋아서 그런지 책이 잘 읽히지 않아서 너무 오래잡고 있었다. 덕분에 무거운 책을 책가방에 넣고 출퇴근하느라고 어깨만 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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