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셜록 홈즈>

어릴적 한번쯤 누구나 읽는 탐정 소설이지만 나이가 든 후에는 곁에 둬본적이 없는 셜록 홈즈. 영화로 나온다니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책에서는 명석한 추리력과 관찰력으로 어려운 사건을 단번에 풀어내는 명탐정이지만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책처럼 풀어낸다면 아마 지루한 영화 한편이 될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영화는 기대와 달리 액션 영화다. 셜록 홈즈는 책속에 존재하는 신사가 아니었다. 그는 술과 폭력을 즐기는 전형적인 마쵸 타입으로 나온다.

홈즈의 친구인 왓슨도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홈즈와 갈등하면서 결국 홈즈 곁에 머무는 절친한 친구로 나오지만 그래도 홈즈보다는 좀 더 온순한 모습이다. 뭐 어차피 둘다 힘쓰는데는 친구 아니랄까봐 열심히 뛰어다닌다.

나름 시간 떼우기에 적절하게 나온 홈즈 영화다. 게다가 시리즈 제작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니 매년 한번씩 심심함을 풀어줄 준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