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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4. 18:03 - 독거노인

<동남아의 지역주의와 종족갈등>


민족이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하나의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 단어가 상당히 단순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다민족 혹은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동남아의 나라들은 민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모호하고 정의하기 어렵다. 

민족주의는 근대 사회가 등장하면서 형성된 개념이기 때문에 인위적이고 이데올르기적인 측면이 강하다. 게다가 외세의 부침이 잦았던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차이나 같은 경우는 외세의 지배에 의한 힘의 논리와 강대국간의 타협의 산물로 형성된 지리적 문화적 분리 현상으로 인해서 정의 자체가 다분히 인위적이다. 물론 단일민족이라는 민족주의를 형성한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혹은 초창기 민족주의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민족주의는 일본과의 이데올리기 투쟁을 통해서 변질되고 왜곡된 측면도 적지 않다. 외세의 의해서 형성된 민족이라는 단어는 그만큼 허술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의 5개국의 소수민족주의 사례를 통해서 각국이 안고 있는 민족주의와 소수 민족들의 갈등에 촛점을 맞추고 기술되고 있다. 이 소수민족이 어떻게 다수를 이루는 민족안에 포함되게 되었으며 강제로 형성된 인위적인 민족주의의 통함은 어떤 갈등을 낳는지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이념적인 투쟁보다는 역사적 배경에 맞춰진 서술이지만 이 이념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서술은 그 나라의 역사속에 존재하는 타자로서의 힘든 투쟁 과정이기도 하다.

동남아에서 소수민족을 수용하기 위한 정책과 수용 과정은 험난하기 마련이다. 단순이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다른 민족들이 외세의 힘에 의해서 혹은 중앙집권적 정부의 수립에 의한 선긋기 영토 형성에 의해서 하나의 민족주의 안으로 끌여들여짐으로써 생기는 이질적인 동화과정은 힘겨운 투쟁과정이 될수 밖에 없고 하나의 분리주의를 요구하는 타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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