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커피집 이야기가 주를 이룰거라 생각하고 제목만 보고 산 책이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지 내용을 보니 경영관련 컨설팅 책이라고 봐야할것 같다. 소규모 커피 가게를 운영하는데 무슨 경영 마인드까지 필요한지는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면 나름 이 책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커피 체인점과 테이크 아웃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생존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한번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별다방이나 콩다방 같은 경우 코너마다 하나씩 매장을 내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고 있는 마당에 이런 대형 브랜드장들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이러한 전략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개력적인 4P(Passion, People, Personal, Product)를 이야기하면서 그속에서 자신이 해답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분명 소형매장들이 자신만의 전략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니치 시장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생존 가능한 형태로 살아남을지 아니면 쇠퇴의 길을 걸을지 결정될 것이다. 우리나라 커피 시장은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인스턴트 커피 소모량이 많다. 분명 커피 원두의 고급화를 통해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시장이 창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커피 공부를 하다보니 소규모 점포들이 과연 얼마나 커피 머신을 잘 관리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특히 오래된 머신들의 청소 상태를 인터넷에서 구경하다보면 가관이 아니다. 커피 점주가 커피에 대한 이해와 머신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상태에서 단순히 밥벌이 수단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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