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 2010년 6월 10일 ~ 2010년 10월 17일
전시장소: 국립과천과학관
살아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는 찬사를 받는 테오 얀센전에 다녀왔다. 가기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으로 그의 살아있는 생명체 창조의 과정에 대해서 보고 해변가에서 움직이는 장면들을 봤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돋웠던 것 같다. 특히 동력이 없이 바람만으로 움직인다는 키네틱 생명체들은 정말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묘한 마력이 있었다.
전시장안에는 테오얀센의 작업실에서 가져온 작업 도구들과 작품들에 사용되는 부품들 조각이 전면 배치되어 있어서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자세히 볼 수 있고 그 개별 부품들이 조립되어서 실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었는지를 잘 알수 있게 해 놨다.
초창기 작품부터 현재가지 만들어진 작품들이 대부분 망라되어서 전시되어 있다. 덕분에 그의 작품의 진화과정을 잘 들여다 볼 수 있고, 전시장 마지막 부분에는 BMW 광고에 사용된 작품중 하나를 전시해 놓고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해 놔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오후에 작품을 움직이는 시연을 보여준다는데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남아서 그냥 나와 버렸다.
인간이 신의 피조물로서 주어진 삶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피조물이라면, 이러한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행위 자체가 주어진 피조물의 수동적 지위로부터 탈출하여 능동적인 주체가 되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물론 어떠한 에너지를 고갈시키며 스스로 파괴적인 삶을 살아내는 피동체가 아닌 자연속의 일부로서 융화된 삶을 살아낸다면 그것으로서 성적적인 피조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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