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0. 6. 24. 09:08 - 독거노인

전시 <격물치지 格物致知>


전시장소: 일민미술관
전시기간:2010_0618 ▶ 2010_0822

格物致知-사물을 연구해 이치에 이른다는 뜻으로 통용됨의 의미로 격물치기라는 전시 제목을 붙이고, 선조가 남긴 유물들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전시하였다. 일민 미술관이 작지 않은 전시장인데, 1층부터 3층까지 전부 전시를 하면서 전시장에 따로 파티션들을 동원해서 사진의 미로속에 들어온것처럼 엄청난 양의 전시작품들을 걸고 있다.

전시장을 돌다보면 전시된 사진들은 사진의 질이 떨어지는 것들이 꽤 있어 보인다. 단순히 구도적인 문제가 아니라 표현 형식에 있어서 너무 산만하게 보이고, 흑백 사진들은 톤을 거의 잡지 못하고(실제 톤을 못잡은건지 모르겠다) 있다. 

대량의 사진들을 쏟아내지만 내용과 형식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시같다. 작가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알수가 없고 사진들은 서로 삐져나와 제각기 길을 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 사회속에 존재하는 옛 선인들의 유물을 탐구하고 그 속의 기호들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가들이 작업을 하지만 어느정도 형식적인 통일이나 아니면 형식에 내용이 잘 들어날 수 있도록 유도되어 있어야하지 않을까 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예언자>  (0) 2010.07.05
수영장 동영상  (4) 2010.06.30
<상상의 공동체 - 민족주의의 기원과 전파에 대한 성찰>  (1) 2010.06.23
전시 <테오얀센展>  (1) 2010.06.22
<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0) 201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