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사람들이 올해 본 최고의 영화로 서슴없이 꼽을 정도로 칭찬이 자자하여 과연 어떤 영화일까 궁금했다. 게다가 상까지 받은 영화인데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사람들은 의외로 재미있다고 한다.
쉬는동안 볼 기회가 생겨서 여유있게 감상을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영화를 봤다. 너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지 않지만 초반에 약간 잔인한 장면은 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장면들이고 게다가 이야기 중심으로 이끌어 가다보니 영화에 몰입하기가 쉽다.
영화는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 이제 갓 성년에 들어선 아랍 청년의 이야기다. 과연 이 청년이 앳딘 티를 벗어내고 감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것인지 게다가 험악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가진것 없고 든든한 백도 없는 이 어린 청년이 감옥에서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거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다. 마치 약육강식의 세상에 던져진 한마리 새끼 사자가 어미의 보호 없이 하이에나들 속에서 조심스레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면서 한마리의 백수의 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와 흡사 유사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진한 감동보다는 진한 흥분감이 묘하게 사로잡는다. 살아남아서 그를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서서히 사라져가는 그의 뒷모습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며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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