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사회나 역사에 관한 책들을 찾다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찾을 수 있는 책들이 한정되다보니 결국은 이 책을 잡게 됐다. 정말로 우리나라에서는 동남아에 대해서 관광지 이상으로는 관심이 별로 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책의 내용은 전반적인 가이드북 같은 느낌을 받는다.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여러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사회, 역사, 음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조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여행을 위해서 떠나기전에 읽었던 론니플래넷 같은 느낌을 받는 책이었다. 하지만 나름데로 태국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에 가까운 상황에 대해서 간략하나마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태국의 왕권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기술할려고 노력하고 있는 듯하다. 태국은 외세에 한번도 지배를 받지 않았지만 대신에 외줄타기 외교를 통해서 국권을 지켰고 이 과정에서 식민지 지배 역사를 거치지 않았다는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외세에 흔들리면서 지키던 국권도 현대사로 넘어오면서 아주 빈번히 발생한 쿠데타에 의해서 발생한 정치적 혼란은 막을 수 없었다. 지금도 간간이 들여오는 태국의 데모 소식과 무혈충돌에 근원이 되는 이야기들일 것이다.
태국이라는 나라로 여러번의 여행을 다녔었지만 그 나라에 대한 이해를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여행객에 눈에 비치는 피상적인 태국의 농촌과 고산지대는 아름답기만 하지만 역사적 소외와 타이즘에 의해서 강권 통치 및 융합 통치로 그들의 고통이나 이해는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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