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셋의 에스프레소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 신세계점 지하에 있는 폴 바셋 커피집이다.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명세가 있는 바리스타의 이름을 걸고 한국에 오픈한 매장이라고 한다. 카페는 설대목에 몰린 백화점 고객들 때문인지 주말의 쇼핑고객들이 원래 많은건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엄청난 인파를 자랑한다. 바리스타들은 끊임없이 커피를 뽑고 스팀을 치고 커피를 분쇄하고 있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주문을 받는 분은 상당히 친절하고 상냥한 미소를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리스타의 이름을 걸었고 익히 들은 소문도 있고해서 에스프레소 리스뜨레또 더블로 주문을 했다. 나름 기대를 하고 커피를 받아들었다. 일단 생각보다 커피향이 강하지 않았다. 뭐 에스프레소의 향이 커피맛을 좌우한건 아니니 설탕을 약간 넣어주고 사진 한장 찍는 사이에 크레마가 무너지며 사라지고 있다. 아무래도 너무 약한 크레마를 보여준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생각보다 약하다. 일단 다른 블러그에 올라온 평처럼 신맛이 거의 없다. 쓴맛은 쓴맛이라기보다 고소한 맛이 있다. 단맛은 내가 설탕을 넣어서 먹으므로 판별 불가. 바디감은 리스뜨레또 임에도 약하다. 아무래도 리스뜨레또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묵직한 바디감은 없더라도 중간정도의 바디감을 기대했는데 의외로 약했다.
전반적으로 바쁜 와중에 계속 추출하고 스팀치고 뜨거운 물을 뽑아쓰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에스프레소를 뽑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직딩이 낮 한가한 시간에 가서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맛보기는 힘들듯하고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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