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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28. 09:00 - 독거노인

<심야 식당> 1,2권


만화책을 보면서 느껴지는 단순한 그림체, 너무나 정적인 그림 이미지들. 게다가 단편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성은 작가가 41세에 늦은 나이로 만화작가로 등단을 했다는 이력을 놀랍게 바라보게 하며 원숙한 나이가 느껴지는 스토리 라인에 공감하게 만든다.

늦은 밤 심야식당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손님이 주문하는 음식들을 재료가 되는데로 만들어주는데 음식들은 특별한 것들이 아니다. 모두가 일상적으로 먹는 그러나 자신만의 추억이나 어떤 의미가 곁들여져 있는 소소한 음식들이다. 이 음식들을 따라서 심야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하지만 식당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대해서는 최대한 간략하게 소개하거나 생략하면서 식당안에서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덕분에 이야기는 현실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듯이 단순하지만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구조다.

하나의 음식은 먹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어지고, 또한 그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요리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하나일 수 없듯이 음식도 그처럼 다양하게 소비되어지면서 그만큼의 인생의 깊이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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