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인도차이나의 영향력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나라중 하나가 태국이다. 20세기 초 동남아시아가 서양 열강들의 세력다툼의 장이었지만, 태국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구사하며, 간신히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고 덕분에 국왕은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지킨 영웅으로 칭송 받는다.
2차 대전이 종료된 후,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독립으로 인한 혼돈과 정권 창출을 위한 세력 다툼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태국은 나름데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했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국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여러번의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민주적 절차보다는 힘에 의한 권력 유지와 국가 체제 유지를 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를 거치면서 성장한 경제와 그 성장으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는 민주주의를 요구하게 되었고, 더이상 힘의 논리로 체제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1990년대의 새로운 정치지형을 의미했고, IMF를 거치면서 냉전체제의 이데올러지가 종식되고 급격히 부상된 경제적 성장에 대한 분배 대한 요구들을 수용하는 탁신이 등장하게 된다.
탁신의 성장 배경은 태국에서 화교가 가지는 위상의 정립과정을 잘 보여준다. 중국 이민자들은 화교들이 태국에서 무역과 장사를 통해서 자리를 잡고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며, 세대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태국인들과 동화되어 간다. 하지만 이들은 막강한 부를 가지고 있었고, 부의 증식과 팽창을 위할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유학을 보냈으며, 그들이 돌아와 태국 사회의 주류에 편입되게 된다. 탁신도 북부 치앙마이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태국 경찰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경찰직을 물러나면서 회사를 차렸고, 그가 그동안 구축했던 인맥 네트웍을 이용한 사업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잘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가 설립한 통신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 이 성장은 그의 인맥을 이용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자신의 친서민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한 포퓰러즘적 정책들을 표방하면서 대중들 - 특히 중산층 -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다. 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탁식이 포방한 포퓰러즘 정책의 기반에는 실현 불가능한 혹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메카니즘적 오류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는 실현 가능성보다는 단지 표를 위해서 그리고 권력을 얻기 위해서 포퓰러리즘을 이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탁신이 자신의 포퓰러리즘을 정립하기 위해서 NGO와 진보세력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그의 인맥을 이용한 경제학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정작 권력을 잡은 뒤에는 그 실현 가능성에는 별 과심이 없었던 듯 하다. 몇몇 정책들이 실현되었고, 그 부분 때문에 탁신을 끝까지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하기는 한다 - 50밧트 의료제와 농민 대출, 지방 소금융 시스템.
탁신은 권력을 잡은 후에 급격히 부정부패에 빠져든다. 그가 가지고 있는 사업체들, 혹은 그와 친인척들의 사업체들을 급성장 시켰고, 그 주변 인물들에게 권력의 단 열매들을 나누어줬으며, 그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비판의 소리는 탄압하였다. 결국 이 부패한 권력은 군부의 쿠테타로 밀려나면서 태국은 또 한차례의 파고를 넘어선다.
신자유주의 경제 사상이 퍼지면서 경제적 이슈는 사상적 혹은 윤리적 검증보다는 물질적 보상을 원하는 대중들의 눈을 멀게 했고 단기적인 이슈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탁신은 언론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을 어떻게 포장해야하는지 알고 있었고, 진보적인 NGO들과 접촉하면서 그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결국 대중앞에 나서기 위해서 필요한 가면이 어떤것인지 잘 알았고 실제 권력을 쥐었을 때 어떻게 언론을 통제하고 자신을 따랐던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해줄지 잘 아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면을 보면 한국의 현 윗사람과 너무나 닮은 모습이 보인다. 친서민적 이미지 혹은 그들이 원하는 경제적 부흥을 화두로 삼아서 정권을 탈환했던 사람. 태국의 과거가 한국의 현재로 나타난 모습이다.
현대의 정치 세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때문에 그들을 감시하고 적절한 제재를 가할수 있는 수단들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힘겹게 만드는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할 것이며, 우리와 무관해 보이는 타국의 정치적 맥락이 어떻게 현싯점에 연결되는지도 되집어볼만 하다. 게다가 잘 모르던 태국 현대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2차 대전이 종료된 후,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독립으로 인한 혼돈과 정권 창출을 위한 세력 다툼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태국은 나름데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했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국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여러번의 군사 쿠데타를 통해서 민주적 절차보다는 힘에 의한 권력 유지와 국가 체제 유지를 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1980년대를 거치면서 성장한 경제와 그 성장으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는 민주주의를 요구하게 되었고, 더이상 힘의 논리로 체제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1990년대의 새로운 정치지형을 의미했고, IMF를 거치면서 냉전체제의 이데올러지가 종식되고 급격히 부상된 경제적 성장에 대한 분배 대한 요구들을 수용하는 탁신이 등장하게 된다.
탁신의 성장 배경은 태국에서 화교가 가지는 위상의 정립과정을 잘 보여준다. 중국 이민자들은 화교들이 태국에서 무역과 장사를 통해서 자리를 잡고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며, 세대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태국인들과 동화되어 간다. 하지만 이들은 막강한 부를 가지고 있었고, 부의 증식과 팽창을 위할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유학을 보냈으며, 그들이 돌아와 태국 사회의 주류에 편입되게 된다. 탁신도 북부 치앙마이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태국 경찰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경찰직을 물러나면서 회사를 차렸고, 그가 그동안 구축했던 인맥 네트웍을 이용한 사업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잘 진행되지 않았지만, 그가 설립한 통신회사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 이 성장은 그의 인맥을 이용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자신의 친서민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대중적 지지를 얻기 위한 포퓰러즘적 정책들을 표방하면서 대중들 - 특히 중산층 -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다. 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탁식이 포방한 포퓰러즘 정책의 기반에는 실현 불가능한 혹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메카니즘적 오류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는 실현 가능성보다는 단지 표를 위해서 그리고 권력을 얻기 위해서 포퓰러리즘을 이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탁신이 자신의 포퓰러리즘을 정립하기 위해서 NGO와 진보세력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그의 인맥을 이용한 경제학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가 정작 권력을 잡은 뒤에는 그 실현 가능성에는 별 과심이 없었던 듯 하다. 몇몇 정책들이 실현되었고, 그 부분 때문에 탁신을 끝까지 지지하는 세력이 존재하기는 한다 - 50밧트 의료제와 농민 대출, 지방 소금융 시스템.
탁신은 권력을 잡은 후에 급격히 부정부패에 빠져든다. 그가 가지고 있는 사업체들, 혹은 그와 친인척들의 사업체들을 급성장 시켰고, 그 주변 인물들에게 권력의 단 열매들을 나누어줬으며, 그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비판의 소리는 탄압하였다. 결국 이 부패한 권력은 군부의 쿠테타로 밀려나면서 태국은 또 한차례의 파고를 넘어선다.
신자유주의 경제 사상이 퍼지면서 경제적 이슈는 사상적 혹은 윤리적 검증보다는 물질적 보상을 원하는 대중들의 눈을 멀게 했고 단기적인 이슈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탁신은 언론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을 어떻게 포장해야하는지 알고 있었고, 진보적인 NGO들과 접촉하면서 그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결국 대중앞에 나서기 위해서 필요한 가면이 어떤것인지 잘 알았고 실제 권력을 쥐었을 때 어떻게 언론을 통제하고 자신을 따랐던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상을 해줄지 잘 아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면을 보면 한국의 현 윗사람과 너무나 닮은 모습이 보인다. 친서민적 이미지 혹은 그들이 원하는 경제적 부흥을 화두로 삼아서 정권을 탈환했던 사람. 태국의 과거가 한국의 현재로 나타난 모습이다.
현대의 정치 세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중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때문에 그들을 감시하고 적절한 제재를 가할수 있는 수단들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무엇이 이토록 힘겹게 만드는가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할 것이며, 우리와 무관해 보이는 타국의 정치적 맥락이 어떻게 현싯점에 연결되는지도 되집어볼만 하다. 게다가 잘 모르던 태국 현대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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