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2. 3. 7. 09:00 - 독거노인

전시 <Song for nobody>


전시장소: 플라토 갤러리
전시시간: 2012.03.01~05.20

로뎅갤러리가 플라토 갤러리로 바뀌었다는데, 건물의 내외관이 바뀐건 없고 그냥 명칭만 바뀐것 같다. 이번 전시는 회고전의 성격이기 때문에 작가의 초기작부터 현재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의 크기상 많은 작품들보다는 대표작들이 한점씩 시기별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초창기 작품들이 맘에 들었다. 유리 조각들을 이용한 작품들은 조명을 받을 때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 

특히, 불면증에 사용된 유리조각과 상들리에는 불꺼지지 않는 현대 도시의 밤을 연상케 한다는데, 작품 제목과 내용이 주는 어두운 도시의 이면이 잘 들어나 있는 것 같다. 상들리에에 촘촘히 박혀 있는 유리조각들은 조명을 받아서 반짝이지만 전체적으로 무겁게 내려앉은 상들리에와 어두운 무게를 이겨내는 듯 힘겹게 보이는 작품이 잠못 이루는 밤을 연상케 한다.

이번 전시에서 아쉬운점은 공공프로젝트로 진행한 라이브러리 박스의 전시가 없었다는거다. 개인적으로 커다란 물성이 차지하는 공간의 압도감과 우리가 가지는 도서관이라는 고정관념을 살작 엇비켜가면서 도서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설치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작품을 건너뛴게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진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주거의 공간사>  (0) 2012.03.12
스타벅스 블론디  (3) 2012.03.08
후지 X10  (0) 2012.03.05
<한국 주거의 미시사>  (0) 2012.03.01
조각 수집중  (0) 2012.02.25